케리 부각·민주당 단합 과시… 지지 상승률 관심
민주당 전당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리면서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의 성패는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인 존 케리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에 대해 얼마나 더 잘 알게 됐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리 진영은 4선 상원의원 경력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케리 의원을 소개하기 위해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을 모두 내세워 케리 의원의 영웅담과 인간적 면모를 되풀이해 부각시켰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전당대회의 정강정책 채택과 대선 후보 지명과정이 이례적으로 잡음 없이 이루어져 단합된 분위기와 대선 승리의 자신감을 표출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단결엔 케리에 대한 신뢰보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낙선시켜야 한다는 열망이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케리 진영에겐 대단한 불안요소이다.
지난 나흘간 등단한 수십명의 연사들이 케리 의원을 소개할 때보다 대의원과 지지자들은 케리 의원 소개보다는 부시 대통령 비판에 더 뜨겁게 반응했다.
더욱이 케리 의원은 아직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미래와의 약속’이라거나 부시 대통령의 ‘온정의 보수주의’ 같은 대표적인 구호도 없을 정도로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투사되는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의 성과는 앞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전당대회 직후 지지율이 평균 6% 상승하는 것이 보통인데 선거 관계자들은 올해 네트웍 방송의 전당대회 중계가 축소된 데다 시청률이 저조하고 부통령 후보 지명도 전당대회가 열리기 2주 전에 발표돼 이보다 낮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부시 진영은 민주당에 부담을 주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로 케리 후보 지지율이 15%포인트 정도는 상승해야 한다는 계산을 배포하자 케리 진영에서 전당대회 행사로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는 등 양당은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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