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디 최씨가 그녀의 포트폴리오와 사진 기사들을 보여주고 있다.
“나를 알리는 것도 경쟁”
자신이 직접 디자인 제작한
포트폴리오 명함 인정받아
스트레스는 개발 원동력돼
“사진을 찍는 일은 엄청난 경쟁에 시달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내가 찍은 사진, 나의 작품이 출판될 때 느끼는 보람은 그 모든 스트레스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뿌듯하지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매거진, 리얼 심플(Real Simple), 피트니스(Fitness), 오개닉 헬스(Organic Health), 내추럴 헬스(Natural Health) 등 내로라 하는 잡지의 라이프, 스타일, 패션 등의 사진을 보다보면 ‘민디 최’(Mindee Choi)라는 한인 프리랜서 사진작가의 이름을 자주 보게 된다. 로스앤젤레스 매거진 7월 판은 사진작가 민디 최씨를 ‘이 달의 도움을 주신 분들’(Contributors) 9명중 한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20년전 이민 와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민디 최씨는 칼스테이트 롱비치와 패사디나 아트센터를 졸업했다.
아트센터에서 공부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사진 클래스를 듣게 된 후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매력을 느꼈고, 사진작가의 길이 자신의 길임을 깨닫게 됐다.
최씨는 어떤 일이든 자기 자신을 홍보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진 찍는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민디 최씨는 독특한 명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미니 포트폴리오(Portfolio)로 만든 명함은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작품과 연락처를 동시에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었는데, 그녀의 특이한 명함과 포트폴리오가 당시 LA 위클리의 편집장에게 발탁되었다.
이후 LA 매거진을 비롯한 잡지사에서 일을 하게 된 그녀는 “실력을 인정받고 그로 인해 승진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설명한다.
비교적 어려 보이는 외모, 작은 체구의 최씨는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는 모델이나 스태프들에게 무시당하는 일도 종종 겪는다.
그러나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그녀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예술적 ‘끼’ 그리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감각과 실력에 감탄하여 촬영이 종료될 즈음에는 모두 좋은 친구가 된다고 한다.
“LA에는 전문적인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작품 가운데 제 작품이 선택되는 것을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모든 사진은 나의 아이디어, 컨셉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프리랜서로 일하기 때문에 안정감이나 소속감이 없다는 단점이 있으며 계속해서 자신을 홍보하고 경쟁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는다.
그러나 그녀는 이 모든 스트레스가 자신을 개발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는다.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를 오픈하고 책도 출판하고 싶은 꿈을 꾸는 그녀는 영화 촬영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며 언젠가는 불우한 한인 어린이들을 돕는 일도 하고 싶다고 한다.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발 디딤을 하고 있는 민디 최씨야말로 이 시대의 당당한 ‘커리어 드리븐 우먼’(Career Driven Woman)이라 하겠다.
<글·사진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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