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창궐할 위험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의 한 관계자는 1일 로스앤젤레스 동부 레드랜즈 커뮤니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노인 모리스 스턴버그(75.캘리포니아주 그랜드 테라스)씨가 바이러스에 의한 합병증으로 이틀전인 지난 30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스턴버그씨는 지난 7월18일 입원 당시 혈중 산소 감소와 탈수, 패혈증을 진단을 받았으나 이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부동산 중개업을 해 온 그는 발코니에 매달아 놓은 그물망에서 낮잠을 즐기곤 했는데 이 때 모기에 물리곤 했다고 그의 부인 필리스가 말했다고 지역신문 리버사이드 프레스-엔터프라이즈는 전했다.
필리스는 모기가 그렇게까지 할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이들에게 모기를 조심하고 긴 셔츠를 입고 (웅덩이 등에) 고인 물을 그대로 두지 말라고 말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를 통해 인체에 옮겨지며 많은 이들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나 일부는 독감과 같은 증세를 보인다. 감염자의 1% 미만은 뇌막염, 혹은 뇌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앓게 된다.
지난 2002년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올해 로스앤젤레스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오렌지, 엠페리얼, 프레즈노, 컨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남부로 확산, 이미 50여건의 감염사례가 있으며 미 전역에서는 260명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주(州) 보건당국은 오렌지카운티에 살던 제임스 다미아노(57.플러튼)가 지난 6월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미 전역에서 모두 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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