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스테론 주 1회 정기적 주사
37주 미만 34%, 32주내 42% 줄여
임산부의 가장 큰 `적’인 조산을 방지하기 위한 의학계의 노력에 햇살이 비칠까.
최근 아이오와 대학병원 산부인과 등 몇몇 연구팀이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이용해 조산을 줄이는 방법을 집중 실험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연구팀은 임신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정기적으로 주사해 조산율을 낮췄다는 기초 실험보고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말 발간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처음 실렸다. 임신 16∼20주 사이의 임산부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1주일에 한번씩 프로게스테론을 주사했다. 또 한쪽엔 플라시보 약물을 투여했다. 프로게스테론은 플라시보 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37주 미만의 조산은 34%까지 낮췄다. 32주내의 심각한 조산은 42%까지 줄일 수 있었다. 연구의 컨셉은 조산을 일으키는 원인인 `자궁 수축’을 줄여보자는 것이었다. 때 이른 자궁수축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조산 케이스에서 자궁수축이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내 조산율은 환경오염 등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81년부터 2002년까지 21년간 조산율은 무려 30%나 치솟았다. 특히 쌍둥이나 세쌍둥이를 가진 임산부의 경우 조산율은 하나일 때 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그러나 그동안 조산을 방지하기 위한 뚜렷한 처방이 없었다. 과로를 피하고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조산예방에 거의 효과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 자궁수축을 방지하는 약물요법도 고작 하루 이틀 출산을 늦출 수 있을 뿐이었다.
이번 연구에 이용된 프로게스테론은 임신 초기 자궁내벽을 두껍게 유지시켜주고 이후 다른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임신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황체에서 분비돼 황체호르몬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직 프로게스테론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구체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각 연구팀에서도 1차 임상실험을 토대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복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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