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일제단속 여성 1천700여명 적발
경찰청은 최근 성 매매 여성 공급처인 속칭 `보도방’ 등에 대해 일제단속을 벌여 종사 여성 1천738명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유영철씨 연쇄살인 사건 수사과정에서 보도방 종사 여성이 집중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의 보도방에 대해 일제단속을 벌였다.
단속 결과 경찰은 서울 53곳, 경기 48곳, 인천 20곳 등 수도권에서만 121개 업소를 적발하는 등 전국적으로 264개 보도방 업소를 적발하고 업주 316명을 검거, 이가운데 14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 보도방으로부터 여성을 공급받아 성 매매를 알선한 유흥업소 종사자와 성 매수 남성 등 2천217명을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아울러 가출 신고된 18명을 포함, 보도방 종사 여성 1천738명을 단속해 모두 귀가 조치했다.
이번 단속에서 서울에서는 지난 6월부터 P(15)양 등 가출 청소년 5명을 고용,보도방을 운영하며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가, 경기도에선 지난달부터 가출한 주부 K(37)씨 등 부녀자 7명을 고용해 인근 노래방 등에 접대부로 소개한 업주가 각각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 보도방 종사 여성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가 55%, 3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여성도 6%에 달해 40대(4%)를 앞질렀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47%로 가장 많았으나 영업시간대가 야간인 탓에 주부(28%)나회사원(7%), 학생(7%) 등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이런 일에 종사하게 된 이유로 생계비 마련(50%), 아르바이트(23%), 카드빚(15%) 등 경제적인 문제를 주로 꼽았고 유흥비 마련, 기타(각 5%) 등의 이유도있었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평균 월수입은 100만~200만원(50%)이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26%), 100만원 이하(21%), 300만~400만원(2%) 순이었으며 400만원 이상 `고수입자’도 1% 가량 있었다.
경찰은 또 이번 단속에서 가출인 찾기 일제수색도 함께 벌여 보도방 종사자 18명을 포함해 모두 4천254명을 발견, 전산해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속적 단속을 통해 불법 취업 여성에 대한 2차 범죄 유발 요인을 미리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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