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가 10일 금리를 당초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자 한 거래인이 주식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6주새 0.5%p 올라 모기지등 각종 대출 이자부담 늘어
FRB 금리 인상 영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일 대다수 월가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오른 1.5%로 조정했다. 이로써 연 1%로 4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금리는 6주만에 0.5% 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번 금리인상의 배경과 영향을 살펴본다.
■금리인상 배경
FRB는 현재의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여전히 경기 진작적인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FRB는 물가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이 거의 동일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기진작적 금리정책, 즉 저금리 기조는 `신중한 속도 (measured pace)’로 변경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FRB는 다만 최근의 경제 성장 폭과 고용시장의 개선이 둔화됐음을 인정했으나 이는 상당부분 급격한 유가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다소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유가 등 일시적 요인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는 지적 역시 지난 회의 때와 다름이 없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불과 3주전 의회에 출석해 미 경제가 굳건하다고 증언한 상황에서 돌연 금리가 동결된다면 중앙은행의 신뢰가 손상될 것이 뻔하고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점도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향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6주동안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미 예상했던 것이어서 그 여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 기간동안 저금리 혜택을 누려왔던 많은 소비자들도 이미 금리인상에 대비, 모기지나 학생융자등 각종대출의 이자율을 묶어놓아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홈 에퀴티 라인오브 크레딧 등 변동금리에 적용을 받는 소비자들은 페이먼트가 늘어남에 따라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인은행들의 우대금리도 곧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의 이자수입은 늘어나는 반면 소비자들의 페이먼트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우대금리를 바로 0.25%올릴 예정으로 있어 우대금리는 6주만에 0.5%포인트가 늘어나게 됐다. 100만 달러를 대출했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 6주 사이에 한달 페이먼트는 450달러정도가 늘어나는 셈이다.
윌셔은행의 조앤 김 부행장은 “한인은행들이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수입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비즈니스 소유주 입장에서는 당장 대출금에 대한 월 페이먼트가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운영에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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