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한국일보에서 1985년 베트남 보트 피플 96명의 생명을 구한 전제용 씨에 대한 글을 잘 읽었다.
19년 만에 생명의 은인을 찾아 미국에 초청하여 보은을 한 LA 거주 베트남인 피터 누엔의 갸륵한 마음은 은혜를 모르고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큰 교훈이 되고 있다.
나는 1969년부터 한국 외국어대 베트남어과에서 봉직하다 이제 아들이 있는 시카고에서 살고 있다.
베트남에 관한 책과 매월 2차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발간하고 있는 교민잡지에 기고하고 있으며 1960년대 이후 한국과 베트남 관계의 산 증인으로서 1975년 베트남의 공산화 이후의 여러 사건들을 잘 알고 있다.
나라 잃은 베트남 난민들이 남지나해에서 표류하다 한국 선박이나 한국 행의 외국국적 선박에 구조되어 부산 난민 수용소에서 보호를 받은 베트남인들은 너무 많다. 그 가운데서도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직전인 5월23일 삼양선박 소속의 화물선 트윈 드래곤 호의 박명석 선장을 잊어버릴 수가 없다.
그는 월남 해군선박으로 탈출한 월남 해군과 그 가족 216명을 구조하여 한국 부산항에 상륙시켰습 니다.
우리 정부는 박 선장의 인도주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여 표창하였으나 회사에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그분의 인품에 감동되어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연락이 끊어져 소식을 알 수 없다.
박 선장이 구출해준 베트남 난민들은 미국으로 건너와 텍사스와 플로리다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뿐 나와 이들 216명의 베트남인인들 어느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나와 매우 가깝게 지내면서 반공 강연을 한 해군대령(성명이 기억나지 않음)이 텍사스로 갔다는 말만 들었다.
박 선장이 구해준 216명의 난민들의 일부는 LA에도 거주하고 있을 것이다.
박 선장은 금년에 나이가 70일 것이다. 살아있다면 만나고 싶다. 그분을 찾는 베트남인은 없는지 또 한국일보에서 박선호 선장의 소재를 찾아 줄 수는 없는지 궁금하다.
김기태/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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