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군병력 배치..선거발표 지연 가능성
(카라카스=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가 실시된 15일 오후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서 무장괴한이 유권자들을 향해 발포해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소방 관계자들이 밝혔다.
로돌포 브리세노 카라카스 소방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발포했다면서 이 발포로 총탄을 맞아 10명이 부상하고 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브리세노 소장은 이번 일이 카라카스 동쪽 17㎞ 지점 빈민층 거주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하고,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번 소환투표가 전국민적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진행된다는 점에서 일반 가게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리고 전국의 투표소에 총 14만여명의 군 병력을 배치해 삼엄한 경계조치를 폈다.
한편 이날 여름 태양이 뜨거운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소환투표에서는 처음 시행되는 전자투표 방식과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일부 투표소의 경우 2㎞까지 줄이 늘어섰으며, 투표를 한시간여 남겨둔 시점에서도 수백명씩 투표를 기다리고 있어 투표 마감이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유권자들은 새벽 4시에 나왔으나 무려 12시간 이상을 기다리고도 투표를 하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공식 발표도 당초 당일 오후 8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16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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