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인타운 당구장 사건의 교훈은 어떤 인간관계나 비즈니스 관계에서 신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데 계속 크고 작은 유사한 성격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가슴 아프다.
세리토스, 부에나팍, 풀러튼 인근 한인 집중 거주지에 초대형 미국 헬스클럽이 있었는데 한인 회원이 많다. 한인 매니저가 있어 한달 전 한번 가입해 볼까 하고 방문했었다.
한인 여성 매니저는 이 클럽의 시설, 장점들을 열거하며 가입을 권유했지만 가게 일이 바빠 가입을 미루었다. 그랬더니 매일 전화로 바쁜 이민생활일수록 건강 관리하라고 권하기에 입회비 120달러, 월 회비 40달러를 내고 라이프타임 회원으로 등록했다.
그랬더니 한달 후 그 큰 초대형 건물과 축구장 만한 주차장이 다른 소유주에게 넘어갔으니 문을 닫는다는 편지가 왔다. 물론 멤버십은 자기들끼리 일방적으로 정한 다른 클럽에 가면 유지된다는 내용은 있었지만 위치나 월 회비 조건 원하는 시설 등이 맞지 않아 무의미한 제스처였다.
늦게 들은 소문에 의하면 1년 전부터 그 큰 건물의 소유권이 이전되고 헬스클럽은 닫는다고 했다는데 자기 비즈니스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근무하던 한인 여성이 이렇게 한인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을 보고 씁쓸한 마음 참을 수 없었다.
본인도 한달 후면 어차피 그만 둘 처지에 그렇게 건강관리 꼭 해야 된다고 당부하며 울긋불긋 두툼한 종신회원 가입서 여기저기 사인하게 하면서 자상히 설명하던 그 온화한 인상 뒤에 숨겨진 추악한 내면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같은 한인이 모르고 가입 신청하러 와도 “이 집은 한달 후 곧 폐업하니 종신회원 가입 마시고 요즘 새로 지은 여러 클럽에 가 알아 보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인들의 추락한 상도의를 개탄한다.
리처드 박/ 세리토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