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눈오는 날 강영우 박사가 역에서 내려 홀로 걸어가는데 추위가 너무 심해서 방향 감각을 잃고 헤맸다. 그런데 웬 차가 와서 도와드리겠다고 하더란다. 그리면서 자기는 연방 하원의원이라고 자기 이름을 대더라는 것이다
강 박사는 “놀리지 말라. 하원의원이면 수행비서도 운전사도 있을 것인데 직접 운전을 하다니...” 하며 의심을 했지만 눈오는 밤길을 집에까지 데려다 주면서 자기의 명함도 주더란다. 나중에 찾아 가 너무너무 고맙다고 하니까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겨울날 눈길을 홀로 가는 맹인을 보고서 어찌 인간이면 그냥 지나치겠는가” 했다는 것이다.
강 박사는 보잘것없는 맹인학생을 보고 순수한 인정으로 차편을 제공하며 자택에까지 데려다 주는 선량들이 이끌어 가는 미국은 아무리 문제가 많다해도 미래는 밝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개혁을 하겠다고 아우성치는 한국 국회의원들도 딴 것보다 비서 없이 운전도 자기가 하고 맹인을 보면 집까지 데려다 주는 정신부터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왕정옥/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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