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지전’ 주연물망 소문 팬 반발…中, 동북공정 전략 아니냐 주장
‘‘욘사마’, 중국 동북공정의 전략 상품?’
‘욘사마’ 배용준이 중국 영화 ‘적벽지전’(赤壁之戰)의 주연급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의 연예게시판에는 이와 관련,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로 너무 예민한 상황이라 자칫하면 비난받을 수 있다” “김희선도 고조선 공주 역할을 맡으면서 오해를 받고 있다”는 등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중국이 고구려사를 왜곡한다더니 동북공정과 맞물린 전략 아니냐”는 주장까지 할 정도다.
배용준이 영화 ‘적벽지전’의 주연급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은 중국 언론을 통해 먼저 전해졌다. 중국의 한 신문은 지난 17일자에서 “오우삼 감독이 준비 중인 대형 서사극 ‘적벽지전’의 주인공으로 주윤발이 유력한 가운데, 한일 톱스타가 동시에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오우삼 감독은 현재 주유(周瑜) 역할에 한국의 배용준을, 조조(曺操) 역할로는 일본의 도요카와 에츠시를 염두에 두고 양측과 물밑 접촉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네티즌이 이 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대목은 이 보도에서 오우삼 감독이 주장하는 영화의 컨셉 때문이다. 오우삼 감독이 “‘적벽지전’은 주로 중국인의 용감, 지혜, 불굴의 정신 및 호기를 표현할 것”이라고 표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왜 배용준이 중국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해야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일부 네티즌은 “한국과 일본은 들러리냐” “배용준을 이용해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속셈 아니냐”고 주장하고 나섰다.
배용준의 소속사인 BOF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가 나왔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면서 “영화 제작사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추측성 보도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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