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정보위원장 제안


미국의 정보기관들을 통괄하는 국가정보국장직 신설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팻 로버트(공화.캔자스) 상원 정보위원장은 22일 미국 최대의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을 사실상 해체하고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들의 정보수집업무를 국가정보국장에 이관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로버츠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의 `국가와의 만남(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나와 미국 정보기관 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정보기구 개혁안을 제시했다.
이는 `9.11 테러’ 조사위원회가 국가정보국장직 신설을 제의한 이후 가장 혁신적인 정보기구 개편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로버츠 위원장은 이 방안은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8명의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나 아직 백악관이나 민주당측과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버츠 위원장은 “나는 아주 색다르고 과감한 방식으로 합의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위원장의 정보기구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CIA 기존 ▲작전국 ▲정보국 ▲과학. 기술국 등 핵심 3국을 새로운 이름을 갖는 별도의 기관들로 분리하며 이들 각각의 기관은 국가정보국 차장에게 보고하도록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