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용서를 갈망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용서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부인에게 남편의 행동이 이상하다면서 새차 옆에 젊은 아가씨를 태우고 다니니 한눈 팔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했다.
“사연이 있었겠지” 하면서 남편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는데 안절부절하며 모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퇴근시간이 다가오면서 초조하고 불안하며 두려움마저 느껴졌다. 저녁도 챙기지 않고 지옥 같은 적막 속에 내실은 차디찬 분위기였다.
남편이 들어오며 “왜 깜깜하냐”고 하면서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부인은 살기가 돋친 눈초리로 “새 차를 사서 나도 한번 타보지 않았는데 태우고 다닌 젊은 여자는 누구냐”고 다그쳤다. “그 아가씨는 우리 회사 직원인데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는 길에 태워주었다”고 설명했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그 일이 있은 후 잠자리도 남남이 되였으며 남편은 아침은 라면으로 때우고 부인의 배웅도 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말았다.
부인은 중병이 든 것 같이 수건으로 머리를 동여매고 앞으로의 문제들을 걱정하며 식음도 전폐하고 누워 있었다.
그런데 오후에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당신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통보였다. 부인은 이불을 걷어차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남편은 이미 저 세상 사람이었다. 기가 막힌 노릇이었다. 후회한들 이미 늦었다. 한번 기회를 주고 용서해 주었다면 이런 끔찍한 종말은 없었을 터이다.
어떤 젊은 처녀총각은 교제를 하는 중 사소한 일로 헤어졌다가 어떤 계기로 오해가 풀려 서로 이해하고 용서해 3년 후 지금은 금실 좋은 부부로 이따금 그때 추억을 웃음으로 되새기며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
우리 모두 오해가 시일이 가면서 굳어지기 전에 서로 아량을 베풀고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재수
가주 한인정신건강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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