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뒤꿈치에 스프링이 달린 희한하게 생긴 신발이 주목을 끌고 있다. 발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Z-코일’(Z-CoiL)은 알 가예고스(73)가 발명한 것으로 4년 전 뉴멕시코에서 처음 시판된 이래 특히 경찰관, 간호사, 소매점 직원 및 부동산 에이전트 등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리 없이 고객을 늘여가고 있다.
4년전 첫 시판 ‘Z-코일’
서서 일하는 직종 주고객
39개주서 전문딜러 판매
149-180달러 좀 비싸지만
허리·관절·무릎 아픈
고객들 “너무 편안해요”
뒤꿈치에 스프링이 달려 발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Z-코일’ 신발은 지금까지 35만켤레가 팔렸다.
‘Z-코일’ 신발을 만든 알 가예고스.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허가 받은 딜러를 통해서만 판매되는 이 신발의 목표 고객은 다리나 발,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현재까지 팔린 것은 35만켤레 정도로 아직 리박이나 나이키 같은 기존 선두업체가 염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내 39개 주와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캐나다의 딜러 숫자가 227개고 앞으로 1,000개의 매장을 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주요 언론에 대서 특필되었으며, 2개 연구소의 검증을 거쳤으며 관절염 재단 기관지의 추천을 받고 있으니 만만히 볼 상대도 아니다.
보기에는 우습게 생겼지만 ‘Z-코일’은 샌들, 운동화, 등산화, 작업화와 일상화의 여러 가지 스타일로 제조되고 있다. 뒤꿈치에 스프링이 달려 있으니 신고 걸으면 마치 트램폴린 위를 걷는 것처럼 반동이 느껴진다.
뒤꿈치의 코일을 겉감으로 싸서 신발 모양을 예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감싸면 코일의 수축 및 확장 능력이 감소되어 신은 사람이 걷거나 뛰거나 등산할 때의 충격이 인체에 전달되어 버린다. 그렇지만 뒤꿈치의 코일이 사다리 같은 곳에 걸려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뒤꿈치를 가린 작업화도 있긴 하다.
광고 없이 써 본 사람들의 소문 하나로 팔려 나가는 ‘Z-코일’의 딜러들은 자주 병원이나 간호 관련 박람회에 가서 잠재 고객들에게 시범을 보인다. 가격은 스타일에 따라 139달러95센트에서 179달러95센트이니 조금 비싸지만 발의 통증을 없애준다면 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다.
미국인들이 일생 중 언젠가 발 건강에 문제를 경험할 확률은 75%라고 미국 발전문의학회는 추산하고 있는데 가예고스와 ‘Z-코일’ 애호사들은 이 신발을 신으면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의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허리가 아픈 사람이나 관절염, 무릎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이 구두를 신으면 훨씬 편안하다는 반응이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매일 최소한 7마일을 뛰는 가예고는 그 자신 다양한 발, 무릎 및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사람으로 신발에 스프링을 다는 아이디어도 뛰면서 생각해 냈다. 자동차가 싸구려부터 고급까지 모두 충격흡수 장치를 달아 승차감을 높이는 것처럼 신발에는 같은 기술을 도입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3인치 높이의 원뿔형 코일 스프링과 발바닥의 아치 부분을 지지할 딱딱한 정형외과용 틀, 발 전체를 충분히 감쌀 쿠션을 가지고 동네 푸줏간 주인을 시켜 구두창을 만들고 뒤꿈치에 코일을 풀로 붙인 시제품은 만화에나 나올 만한 모양새였고, 제화업체나 업계는 하나 같이 비웃거나, 깎아 내렸다. 그래도 아들과 함께 5년 걸려 특허를 얻고 또 2년이 더 걸려 제조업체를 찾아낸 결과, 작년의 순매출은 630만달러, 순수익은 120만달러에 달했다.
“이제 정말 뜨고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하면 사람들이 나를 껴안고 내 신발 덕에 자신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하곤 합니다”라는 가예고의 신발 ‘Z-코일’은 그 위에 가해진 힘의 50%를 흡수한다고 샌디아국립연구소는 밝힌 바 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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