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유고 입국 지명수배
일본정부 망명신청 기각
미국의 체스 챔피언 보비 피셔(61)가 일본에서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 정부가 24일 그의 망명 신청을 기각한 것.
피셔는 14세부터 체스 전미선수권대회를 8연패하면서 1972년 29세의 나이로 옛 소련이 독점하고 있던 체스 세계선수권을 따내 한때 `미국의 영웅’으로 꼽혔던 인물.
그러나 그는 1992년 옛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서 열린 체스대회에 출전했다가 유고에 대한 국제 제재조치를 어겼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 당국에 의해 지명수배를 받으면서 ‘도망자’의 신분으로 전락했다.
피셔는 지난달 13일 나리타공항에서 필리핀으로 출국하려다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구금되자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그러나 일본 법무성은 24일 “피셔의 요청이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를 미국으로 강제 출국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피셔의 변호사들은 일본 정부가 그를 강제 출국시킨다면 미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도쿄 지방법원에 행정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내고 강제 출국 절차 중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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