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아침 조회시간 학교 운동장 연단에서 들은 교장 선생님의 훈시는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생각이 난다. 사람은 3가지 종류의 사람으로 구분된다는 이야기였다. 첫째는 반드시 태어나야 할 사람, 둘째는 태어나도 되고 안 태어나도 되는 사람, 그리고 셋째는 반드시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다. 첫째는 인류의 삶에 공헌한 사람이고 둘째는 공헌도 하지 않고 악한 일도 하지 않은 보통 사람이요 셋째는 인간의 삶과 생명에 악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첫째는 뉴턴과 아인슈타인, 셰익스피어 같은 사람, 둘째는 인류 대다수인 평범한 사람, 셋째는 히틀러를 예로 들었다.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겠는가”라고 질문 하셨다. 교장 선생님의 훈시와 관련해서 한국 역사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서 반드시 태어나야 할 사람이 몇이나 되며 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누구였을까를 생각해 본다. 우선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다.
사람이 태어나 인류에게 공헌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 생각된다. 사람의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으며 인간 생명의 구원은 만유인력이나 상대성 원리의 발견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제용 씨는 한 사람이 아니라 96명의 생명을 죽음으로부터 구원했다. 베트남 커뮤니티의 전씨 보은 환영은 어떤 정부 인사나 유명인사가 아니라 96명의 사람의 생명을 구해 준 영웅으로서의 환영이었다.
전씨는 기자 회견을 통해서 그러한 구조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적인 정치 제도하에서 국가의 정책이나 상부의 명령을 거절하고 독립적인 결정을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대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 할 수 있는 자기 희생정신과 지인용을 겸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전씨의 희생 정신과 용기는 존경과 환영을 받기에 합당하다. 진정한 영웅이란 사람을 많이 죽여서가 아니라 사람을 많이 살려서 되는 것이다. 96명의 생명을 죽음으로부터 구출한 전씨야말로 반드시 태어나야할 사람이었다고 본다.
김진웅/ 샌디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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