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고 이별은 곧 만남의 시작이라고 했다.
나는 이번에 남가주를 방문한 전 원양어선 선장 전제용씨와 나의 친구이자 직장동료인 피터 누엔의 만남이 단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린다는 성경 말씀대로, 십여년을 기도하며 소원했던 덕분에 하느님께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신 것으로 믿고 싶다.
지난 8월5일 비행기가 도착한지 한시간이 지났으나 전제용씨의 모습이 보이지않자 “우리 선장님은 어디 있나(Where is my captain)”하면서 초조해하던 피터의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과도 같았다. 버스를 타고 가든그로브에 있는 숙소로 가는도중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하던 피터의 목소리는 이제는 결단코 생명의 은인과 떨어질 수 없다는 그의 굳은 마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전 선장은 한국으로 갔지만, 편지로, 전화로 소식이 이어지고, 만나는 기쁨도 누리게 될 것이다.
설령 헤어짐이 곧 만남의 시작이라 할지라도 다시는 헤어짐이 없이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이 이어지길 기원한다.
이렇게 훌륭한 박애정신을 가진 전제용씨와 은혜를 잊지않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피터를 친구로 갖게된 축복에 감사를 한다.
김순자/애나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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