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낱 모국관광을 겸한 친지방문 동안 반노정서가 의외로 연령과 직업과는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심각한 데는 자못 놀랐다. 한국에서 정확한 민심의 잣대로 평가받는 택시기사와의 대화는 대구에서 한번 있었는데 그 젊은 기사가 노 정권을 노골적으로 좌경으로 매도했다.
국보법을 폐기하려하고 의문사 진상규명에서 전향한 간첩이 조사관이 되어 전직 군고위 장성을 조사하며 미전향 간첩을 인권피해자로 두둔하고 양심의 자유를 지킨 민주화인사로 미화하는 것 등은 누가 보아도 대담한 좌파적 시각에서 반국가적 사범들의 명예회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의 서해교전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크고 작은 침공과 테러를 수없이 일으키고 있어 동족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 지배 세력의 이질성은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노 대통령이 취임하고서 코드정치에 주파수를 맞추더니 소위 386세대라는 낭인들이 청와대에 투입돼 정치권력의 중심부에 선다. 애국심도 경륜도 없는 한시대의 불평객들이 무정부주의에나 있을법한 해괴한 인권과 자유와 평등을 법치에 상위하는 이념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지금 주객이 전도되고 가치관이 도착된 상전벽해의 변화를 맞고 있다.
DJ에 이은 노 정권의 집권은 소위 수구정치인인 JP가 치졸하게도 이완용에 대한 제국을 일본에 헌납하듯 보수적인 충청권을 DJ에 상납한데서 비롯된다. 노 정권은 국민적 공감대 없는 행정수도 이전을 강행하여 충청권 민심을 잡아두고 또 총괄적인 과거사 진상규명을 통해 보수파를 흠집 내어 또 하나의 좌파적 정권승계를 획책하고 있다.
정책의 우선이 경제 살리기보다 차기권력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의 박 대표가 차기 대권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면서 한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민족지도자로 평가받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파와 독재자로 절하하여 김일성과 동렬에 세워 딸과 아버지를 연좌제로 묶어두려는 전략인 것 같다. 연좌제는 이미 가장 비열한 인권침해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오늘을 살고있는 조부모세대인 우리는 운명적으로 일본식민지하에서 일본천황에 충성하는 친일교육을 받았고 광복후의 혼란기에는 좌우이념의 갈등 속에서 이승만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을 건국한다. 6.25전쟁 때는 북한 인민군과 싸우고 미군의 희생적인 도움으로 조국을 수호한다.
박정희 대통령과는 굶주림과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새마을 사업을 함께 하고 한국 근대화의 역군이 된다. 그의 투철한 애국심과 비전, 탁월한 지도력이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하여 우리의 자손들이 호의호식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그와 더불어 한국의 산업화에 헌신하다 주름진 얼굴에 긍지를 느낀다. 우리는 그의 독재가 한 시대를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그의 고뇌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고난의 세월을 살며 한국을 건설한 수난의 세대인 우리가 한 시대를 마감하면서 특별한 시대적 상황에서 저지른 과오와 실수를 일제의 강압정치도 6.25의 참혹한 전쟁도 굶주림과 가난의 슬픔도 겪지도 보지도 못하고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는 무리들로부터 조사 받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어리석게도 그들은 조부모가 살던 하늘을 향해 침을 뱉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노 대통령은 정치가가 아니고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혁명가인 것만 같다.
남진식/사이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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