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문제는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항상 공존하고 있다. 정신질환의 원인을 보면 유전, 스트레스, 사고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어떤 자녀는 일류대학을 다니다가 학업을 감당 못하고 커뮤니티칼리지로 옮겼다. 부모는 갖은 핀잔을 주었다. 차라리 공부를 못하면 죽는 것이 낫지 살아서 사람 노릇하겠느냐고 윽박지르고 모멸감까지 주었다. 이 학생은 결국 우울증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사람들은 흥분을 잘하고 ‘화’와 ‘열’이 많은 성격이다. 직설적으로 마음대로 쏘아 대 결국 상대가 자살한 경우도 있다. 대학도 졸업 못하고 제대로 결혼이나 하겠느냐 하며 모욕을 주어 상대가 자살한 사례도 있다.
얼마 전 언론보도에 한인이 자동차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부상 입힌 끔찍한 사건도 학업에 대한 중압감과 그로 인한 성격변화로 1년 4개월 동안 과속운전으로 8회나 티켓을 발부 받는 등 사고가 나기 3년 전부터 기이한 행동을 했다. 이 학생은 이미 정신질환으로 접어들지 않았나 추측이 간다.
정신질환자의 행동을 몇 가지로 관찰해보면, 직선적이며 남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만 알며 이기적이고 희로애락에 대해 무감각하다. 병원에 가자고 하면 “내가 왜 병원에 가” 한다.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하면 보호자에게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가하고 욕을 하며 폭력과 기물파괴는 물론 생명의 위협까지 준다.
평상시 하지 않던 행동이나 이상하게 위협적으로 반항할 때는 즉시 전문가와 상의를 하여야 한다. 설마 하다가 병을 키운다. 40중반의 한 정신질환자는 이상한 행동을 하며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와 목사와 상의했다. 기도원에 들어가 신앙에 의지했으나 믿음을 갖지 못하고 병세가 더욱 악화되었다.
목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약물치료를 시키면서 신앙을 의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병원을 안내해 주었다. 아무리 악화된 환자라도 약물치료를 꾸준히 함으로써 마음의 문을 열고 신앙을 받아들여 지금은 7년째 잘 출석하고 있다. TV를 보며 ‘제퍼디 게임’(Jeopardy Game) 등의 문제들도 푼다.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신앙을 가진 마음의 자세가 아닌데도 기도나 불공 등으로 신앙을 주입시키기 위해서 고압적인 자세나 물리적으로 행사하는 자세는 자칫하다가 병세만 악화되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보호자는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며 약물치료와 병행해야 한다. 또한 종교의 힘은 이들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재수 가주 한인정신건강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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