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년 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거북선 그림이 교포 사업가에 의해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번 거북선 그림의 발굴과 공개는 1970년대 백제 무령왕릉의 발굴 이후 최대의 고고학적 경사이다.
이번에 공개된 거북선도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타원형의 선체와 3층 이상의 거대한 구조를 갖는 거북선은 그 크기에서 위용을 느끼게 하여 마치 현대의 항공모함과도 같다. 또한 초대형 화포를 쏠 수 있는 창은 널찍하고 충분히 환기가 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으며 거북선 꼭대기에는 동서남북의 전황을 환하게 보면서 전투를 지휘할 수 있는 지휘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밖에 이 거북선도를 상세하게 보고 있으면 모든 설계가 매우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되어 있다. 특히 적을 교란하기 위하여 거북선과 돌격선에 설치된 방패에 그려진 나선형 무늬는 이순신 장군이 얼마나 치밀하게 전략을 준비했는지 보여준다.
아마 이 그림은 이순신 장군의 승전 소식을 들은 선조가 한양으로 환궁한 후 궁궐의 화공을 보내어 승전의 핵심이었던 거북선을 그리게 해온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역사적 그림이 일본으로 약탈되었다가 300년이 지나 우연한 인연으로 미국인에게 넘어갔고 이것이 또다시 재미동포 한사람의 집요한 의지에 의해 다시 우리 한국인의 손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거북선이 이끄는 무적함대가 수백 척의 왜선을 격파하는 장면은 생각할 수록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한다. 거북선이야말로 세계 역사에 전무후무한 최고의 걸작품으로 세계 해전사에 찬란히 빛나는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서있는 것이다.
우리의 긍지를 드높이고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것이 진정한 역사 바로 세우기이다. 이 메시지를 보내기 위하여 400년 전 장렬히 전사하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 그림으로 다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최규용/메릴랜드대 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