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능 개선등 장점… 2007년부터 본격 교체 전망
환경 문제로 퍼크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한인업주들은 대체기계로 하이드로카본 세탁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폐막된 ‘패브리케어 2004’에서 부스를 설치, 업계 정보를 제공하고 대체세탁기 공동구매를 원하는 회원들의 서명을 받은 남가주 한인세탁협회(회장 신영)에 따르면 서명한 한인업주들의 상당수가 하이브로카본 세탁기 구입을 고려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지금까지 써온 익숙한 기종으로 202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퍼크세탁기를 다시 사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 회장은 “한인들이 다른 대체기계에 비해 하이드로카본 기계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 “2007년부터 대체 세탁기 구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하이드로카본은 퍼크보다 기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지만 구입자가 많아 성능이 개선된 새 모델이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은 어느 나라 제품이냐에 따라 4만-6만달러(용량 35파운드 기준) 수준이다.
물 세탁기의 경우 환경친화성은 뛰어나나 모든 직물을 처리할 수 없고 세탁후 늘리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인건비가 더 든다는 점에서 구입자들이 망설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김문식 부회장은 “몇 번 물세탁기 구입을 고려해 봤으나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며 “왠만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세탁물의 수축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CO2 세탁기는 부피와 용량이 커 가격이 보통 10만달러를 호가하고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검증된 자료가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업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한 사무국장은 “협회 부스에서 서명을 한 업주들의 대다수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 올해나 내년 내로 새 기계를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들은 퍼크의 유해성을 공중에 알릴 의무를 규정한 프로포지션 65 등 퍼크에 대한 규제가 점점 심해지는 것 때문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최소한 같은 기종을 사겠다는 사람이 5명은 돼야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공동구매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남가주 대기정화국(AQMD)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업주에게는 대체세탁기 구입 무상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액수는 CO2세탁기 2만달러, 물세탁기 1만달러, 하이드로카본 5,000달러 등이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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