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 살 수록 좁아지는 것이 벽장. 철 따라 식구 마다 안입거나, 못입게 된 옷들을 골라 내어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버리지 않으면 어느새 차고 넘쳐 할리웃의 어느 호사가처럼 널찍한 방에 세탁소처럼 모터 달린 옷걸이에 걸린 옷들이 단추만 누르면 눈 앞에 대령하지는 않더라도 모든 것들이 칸칸이 질서정연하게 정돈된 벽장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살면서 쌓이는 짐 깔끔히 정리정돈
디자이너가 직접 방문 상담과 견적
1천-1만달러 이상까지 비용도 다양
사실 벽장은 면적으로 치자면 아주 작은 공간에 불과하지만 부엌, 화장실과 함께 미국인들이 주택내에서 가장 열심히 꾸미는 공간으로 작년에 벽장 개조에 들어간 돈만 20억달러가 넘는데,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도록 벽장을 꾸미는 방법은 없을까?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사는 에이미 재니스가 자기 침실내 2 x 6 피트짜리 벽장을 꾸미기 위해 4개 벽장 개조 전문업체로부터 견적및 상담을 받아봤다. 결과는 1,000달러 미만부터 1만달러 이상까지 다양했는데 그중 ‘캘리포니아 클로지츠(www.calclosets.com)’는 회사 디자이너가 브로셔및 샘플 등을 가지고 고객의 집을 방문,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한 후, 개조될 옷장의 구조를 스케치해서 보여주고 가격및 설치일자를 알려준다.
‘클로-젯(www.clos-ette.com)’의 경우도 고객을 방문하지만 벽장의 디자인을 하기 전에 고객을 먼저 파악할 시간을 갖고 이후 시간당 200달러씩 청구한다. 고객에게 3가지 디자인과 견적을 주고 그중에서 선택하게 한다.
디자이너가 집에 찾아오는 것이 싫은 사람에게는 ‘이지클로지츠닷컴(www.easyclosets.com)’의 고객이 직접 벽장을 디자인하도록 해주는 온라인 디자인 도구가 유용할 것이다. 사용이 간편하긴 하지만 이런 일엔 키보드 보다는 함께 의논하고, 몰랐던 것을 지적해줄 사람이 필요한 법.
그런 사람을 위해 벽장의 크기를 디자이너에게 팩스하는 옵션도 제공하기는 하지만 예부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콘테이너 스토어(www. containerstore.com)’도 매장에 가면 대체로 디자이너를 만날 수 있긴 하지만 직접 벽장을 보는 것이 아니어서 고객이 잊어 버리고 언급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 있고, 고객이 실수로 벽장 크기를 잘못 쟀어도 바로잡을 방법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디자인만큼이나 설치도 중요한데 ‘캘리포니아 클로지츠’의 경우 자사 직원을 보내지만 ‘이지클로지츠’와 ‘콘테이너 스토어’는 고객이 직접 설치하게 한다. ‘클로-젯’의 경우, 벽장내 기존 시설물을 떼어 내면서 생긴 흠집 메우기, 페인트까지 모두 패키지에 들어 있다.
그러면 비용은 얼마나 들까? 시간당 200달러를 청구하는 ‘클로-젯’의 경우 보통 1만5,000~2만달러는 쉽게 든다. 그 정도 비용이면 건축가를 고용해도 될 정도다.
‘캘리포니아 클로지츠’와 ‘이지클로지츠’의 경우, 제품의 품질은 비슷했지만 ‘이지클로지츠’는 이틀만에 배달해주고 596달러, ‘캘리포니아 클로지츠’는 몇주 후에 설치까지 해주는데 1,235달러를 청구했다.
‘콘테이너 스토어’의 경우 442달러가 들 뿐이었는데, 그중 가장 재니스의 마음에 든 것은 비용은 더 들어도 실용적인 ‘캘리포니아 클로지츠’ 것이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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