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시위 반전시위자들이 뉴욕의 토머스 페인파크에서 미군들에 의해 고문을 당하는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포로들의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더 밀리면 끝장” 위기의식… 스타 동원 공화 비판 ‘게릴라 전술’
“밀리면 끝장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공화당 전당대회 바람이 일기 시작하자 케리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인 대선전의 기점인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바람이 일어 부시 쪽으로 표심이 돌면 대세를 그르치기 십상이라는 판단에서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의 승부처는 공개 TV 토론회 정도이지만 양쪽 후보들 모두 ‘연습’을 충실히 하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밀린 전세를 토론회에서 만회하기는 어렵다.
위기의식을 느낀 케리 진영은 일단 전당대회의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당의 간판 스타들을 총동원, 고비고비마다 장외 반격을 시도하는 ‘방풍 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급한 대로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앞세워 공화당 전당대회의 허점을 집중 공략하는 ‘게릴라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물론 목표는 전당대회에 편승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효과를 차단하는 것이다.
테리 맥컬리프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까지 가세한 ‘게릴라 전사’들은 또 이라크전이 잘못 시작된 전쟁이라는 점과 부시 대통령이 재임중 단 한개의 일자리도 추가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중산층의 부동표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포석이다.
케리 후보도 상대 정당의 전당대회 기간에는 유세를 중단한다는 관례를 깨고 1일 미재향군인회 전국 총회가 열린 테네시주 내슈빌을 찾아간다.
클린턴 내외와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바람을 차단하는 선봉을 맡고, 에드워즈 후보가 부시의 국내외 정책의 허점을 공격하면서 케리 후보가 흐트러진 표심을 수습한다는 역할분담 작전인 셈이지만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부시의 기세를 제압하는데 어느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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