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타이거즈, 한화등도 하와이 전훈 불투명
한국 프로야구단의 하와이 동계훈련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어 내년에는 한국 프로야구단 전훈과 관련된 하와이 특수를 기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년간 하와이는 한국 프로야구단들이 동계훈련하기에 적합한 천혜의 기후 조건과 연습 가능한 야구장, 그리고 선수들의 체력을 보강시켜 줄 한국 식당이 비교적 많이 위치하고 있어 선수는 물론 구단 관계자들에게 각광을 받아왔었다.
그동안 삼성, 기아, 한화, 현대가 적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넘게 오아후와 이웃섬 마우이등지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했었다.
그러나 시당국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규제와 무성의하고 비협조적인 자세로 인해 야구장 사용에 커다란 불편을 겪었던 한국 프로야구단들이 올해는 하와이에 흥미를 잃고 딴 장소로 내년 동계훈련 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동계훈련지를 하와이 대신 괌과 일본의 오키나와로 확정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응룡 감독은 9년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시절 때부터 하와이를 동계 훈련장소로 삼아 해마다 하와이를 방문했던 터라 하와이행 취소에 궁금증이 더해간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동계훈련 장소 변경은 김응룡 감독이 선동열 수석코치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는 것.
기아 타이거즈의 경우도 하와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소문난 김성한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중도하차함에 따라 내년도 하와이행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아 타이거즈 구단측이 그동안 김성한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하와이 이외의 지역을 동계훈련지로 추천하지 않았으나 이제 그럴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화 이글스는 하와이에 올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으나 팀의 성적여부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또한 현대 유니콘스는 미본토 플로리다에서 동계훈련을 마친 후 다른 팀과의 경기를 통한 마무리 실전훈련을 위해 하와이를 방문했으나 다른 팀들이 없다면 굳이 하와이를 찾을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국 프로야구단의 하와이 방문이 하와이 주경제에 일익을 담당함은 물론 한국내 하와이 관광 홍보에도 만만치 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주당국과 시당국의 실무자들은 한국 프로야구단의 하와이 동계훈련에 대해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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