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한다. 그저 평범한 속담으로 지나칠 수 있겠지만 경기 순환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의미가 있다. 경제학자들은 현재 경제의 동향과 흐름을 진단하고 향후 경기흐름을 예측하기 위하여 순환론을 제기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전제 하에 경제의 흐름도 변할 뿐만 아니라 일정기간을 반복해서 변한다고 가정하였다.
서양 사람들은 일찍부터 경기 순환을 구체적으로 계량화해서 설명한 반면 우리 선조들은 경기의 흐름을 우리의 인생사와 연관을 시키지 않았나 한다.
예를 들어 “자식 농사(30년) 잘 지어야 가문이 번성한다”든가 인생에서 경제활동이 왕성한 “30년 동안에 세 번의 기회가 있다”거나 “한번 사업에 실패하면 꾹 참고 3년 기다려야 한다” 등등.
10년이면 강산마저 변한다고 하는 우리 속담과 10년 주기 경기 사이클 이용하여 앞으로의 경기동향을 분석/예측하여 보자. 첫째 부동산 시상이다. 부동산 시세는 1992년 최고 정점 도달 이후 92년 4.29폭동, 94년 노스리지 지진 등의 영향에 의해서 1998년까지 최고점대비 주택 70%, 상업용 빌딩 80%까지 하락하였다. 그 후 10년이 지난 오늘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볼 때 꾸준히 증가하는 공급(팔자세력)에 비해서 수요(사자세력)가 확연히 줄었다.
둘째 주식시장이다. 나스닥 종합 주가지수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3.5배 폭등 후 공화당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폭락에 폭락을 거듭한 끝에 이제 겨우 1,800선을 맴돌고 있다. 대선 후 이라크 전쟁의 조기종결 가시화되고 이미 상승세로 진입한 국내경기 영향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이 예견된다.
셋째 채권시장이다. 위의 양대 시장의 큰 변화에 기폭제가 된 것이 바로 금리 상승(채권가격의 하락)이다.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제는 이미 상승세로 진입하였다는 자신감, 초 저금리가 3년 간 지속됨으로써 불균형적인 산업간 발전을 시정하기 위한 강한 의지, 그리고 시장 실세금리와 정부금리의 차이 조정 때문이다.
10년이면 결코 변하지 않을 강산 마저 변할 것이라고 한 속담을 깊이 생각해 보면서 포트폴리오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박노형 재정 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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