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바리새인이 간음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데려와 “이 여인을 돌로 치리이까”라고 물었을 때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고 대답한다. 그를 시험하려던 그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그 여인과 예수만 남게 되자 예수는 “나도 너를 용서하니 다음부터는 죄를 짓지 말라” 하며 보냈다고 복음서에 씌어 있다.
무엇 때문에 장황하게 이 복음서의 구절을 인용하는가. 오늘날 한국의 정치권력은 방향을 엉뚱하게 잡고 국민의 국리민복은 저 편에 밀어버리고 역사적 원죄의 문제를 권력의 방향타로 삼아 위험한 항해를 고집하고 있다.
일제 시대, 해방 이후 6.25, 그리고 유신시대, 5공 시대를 거쳐오면서 역사적 원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언한다. 우리 민족은 무참한 역사의 피해자이다. 아무 죄도 없는 예수도 죄인에게 돌을 던지지 않는데 하물며 역사적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범인인 우리가 어찌 반 백년이 지난 오늘 단죄할 자격이 있다는 말인가.
걸핏하면 가진 자, 기득권 운운하며 무의미한 편가르기를 밥먹듯이 하는데 이는 민족 내부를 갈갈이 찢어내고 도려내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기업 해서 수천, 수만, 수백 만 명 먹여 살리는 사업가야말로 애국자며 이들이 기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정치하는 대통령이 영웅이다.
노무현 정권은 삼각파도가 밀려오는 국제 정치, 경제, 역사의 급류를 외면하고 내부 모순을 조장하는가 하면 쓸데없는 수도 이전 같은 불요불급의 대사를 기획하고 이전투구 같은 과거 청산에 매달리는가. 국제사회는 급류처럼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반 백년이 지나서 느닷없이 역사적 원죄를 단죄하고 벌주겠다는 발상이 온전한 사고에서 나온 정상적인 생각이라고 볼 수 있는가.
차라리 뻔히 두 눈뜨고 우리의 역사를 강탈해 가는 중국을 맞아 조용히 우리의 내실을 가다듬고 고조선과 수와 당의 수백만 대군을 멸망시키고 우뚝 선 고구려의 위대한 역사를 복원시킴이 시급하다.
한족은 일찍이 몽고에게 항복하여 국권을 원나라에 빼앗겼지만 삼별초가 옥쇄 했을지언정 5차례나 항전하여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던 굳센 고려의 역사적 자존심을 가르치는 일에 앞장 서 는 것이 옳다.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고 난 이후 결실 있는 빛나는 정책적 비전은 볼 수 없고 매번 한미동맹 같은 중대사를 비틀거나 수도 이전같이 국민 세금 많이 드는 일에나 매달리고 있다. 또 전직 간첩을 대통령 직속기구에 배치하여 육군대장을 심문하더니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역사적 원죄까지 들추어내며 민족의 아픔을 찢고 이전투구를 벌려 어쩌자는 것인가.
김승호/ 공화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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