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밑·트렁크 설치 리모콘 작동… e메일 체크·GPS 리시버까지
‘카밧’PC 최근 시판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작동되는 PC를 자동차 안에 장착하려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 날이 머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동안 수많은 시도가 계속됐고, 1990년대 말에만 해도 클래리온사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특별히 디자인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오토PC’라는 것을 내놓았지만 그동안 나왔던 많은 제품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올해 새로 나온 ‘카밧’(CarBot)은 스피커와 라디오만 있으면 어떤 차종이건 자동차의 승객석 밑이나 트렁크 안에 설치할 수 있는 윈도스 XP 컴퓨터다. 타이프 용지를 3인치쯤 쌓아놓은 크기로 운행중 길가 카페의 무선 네트웍을 감지하면 당장 새로 들어온 e메일 메시지가 있는지를 체크해 차내 라디오를 통해 상쾌한 영국식 영어로 알려줄 뿐만 아니라 대시보드에 단 터치스크린에서 단추 하나만 누르면 읽어주기까지 한다.
보통 PC들은 울퉁불퉁한 도로나 숨막히는 열기, 배터리 파워 같은 것에 상관치 않지만 자동차용 PC들은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 제작된다. 현재 시판되는 자동차용 PC중 샌타애나의 ‘제나크 테크놀러지’ 것은 자가 조립파에게 가장 좋은 제품이고, 애틀랜타의 ‘LXE’사 것은 건축 현장의 크레인 같은데서 사용하도록 제작된 것이라 다른 제품들보다 수천달러나 비싸다.
요바린다의 ‘라잇 커넥션 일렉트로닉스’, 웨스트 팜비치의 ‘하이브리드 모바일 테크놀러지스’ 제품은 ‘카밧’과 비슷하지만 e메일을 읽어주는 소프트웨어는 없다.
올해부터 이 회사 웹사이트와 다른 배급업자들을 통해 1,450달러에 팔리기 시작, 8월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카밧’은 원래 스크린 없이 리모트 컨트롤만 가지고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집에 있는 컴퓨터에서 e메일 메시지, MP3 음악 파일 등을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GPS 리시버가 들어 있어 자동차의 위치를 계속 업데이트 시켜주며 Wi-Fi로 인터넷이나 다른 컴퓨터와도 연결된다.
E메일은 텍스트를 BBC 방송 아나운서 발음으로 읽어주는 소프트웨어인 ‘일란 세이소‘의 여자 목소리를 이용하는데 아직 소프트웨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가끔 잘못 읽는 일도 생기긴 한다. 아직 빌트인 DVD 드라이브는 없지만 옵션으로 제공하는7인치 너비의 터치 스크린(420달러)을 대시보드에 설치하고 USB 케이블로 DVD 플레이어를 연결해 압축한 DVD 파일을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해 놓으면 윈도스 미디어 플레이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볼 수도 있다.
앞으로 ‘카밧’에 DVD 플레이어, 위성 라디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 ‘티보’처럼 라디오에 정지, 녹음, 광고 뛰어 넘기 같은 기능 등을 중요한 순서대로 첨가할 예정이라는 ‘카밧’(CarBot)의 창립 대표 다미엔 스톨라즈(30)는 “자동차 PC를 호사가의 취미 이상으로 발전시킬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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