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으나 대세는 부시에게 기울어졌다.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이라크다. 앞으로 한달 사이에 미군의 대거 희생 등 이라크 위기가 심각해진다면 부시 지지도는 급락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해 갤럽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퓨 리서치 센터가 9월 22-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록한 유권자의 48%가 부시를, 40%가 케리를 찍겠다고 밝혔다. 표본오차 +-3.5% 포인트를 고려해도 부시는 우세하다. 지난 9월 11일-14일 조사에서는 46% 대 46%로 막상막하였다. 9월 17일-21일 조사에서는 45% 대 42%로 부시가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제 그 차이는 조사표본오차 범위를 넘어서 부시의 명백한 우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성 유권자들 가운데 부시는 52% 대 37%로 명백한 우위를 지키고 있고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시는 45% 대 42%로 표본 오차를 고려한다면 케리와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들은 민주당 고어를 11% 더 지지했다. 지난 8월만 하더라도 여성 유권자는 케리 52% 대 부시 42%로 케리를 더 지지했다.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시는 46% 대 38%로 케리에게 명백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TV 토론 기술에 관한 한 부시와 케리는 막상막하다. 이라크 전쟁에 관해 사실 부시와 케리의 정책적인 차이는 대동소이하다. 케리의 장점은 정책 분석과 명확한 증거제시고 부시의 장점은 큰 그림을 그려놓고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호소를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세밀한 정책 분석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큰 그림에 더 끌린다. TV 토론은 부시의 우위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팩터”가 없는 한 미국 대선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셈이다.
전영일
국제 전략화해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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