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관광객 대상
안전한 여행지로 알려진 와이키키에서 최근 동성애자 증오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관광지 와이키키의 명성이 손상을 입을 것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8일 미조리에서 온 한 남성이 동성애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와이키키의 게이나이트클럽 훌라바&레이스탠드에서 자신의 콘도미니엄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다가 얼굴을 알지 못하는 한 젊은 남자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그로부터 불과 5일이 지난 후인 23일에도 오클라호마에서 온 25세된 여자관광객이 같은 훌라바에서 나오다 또 다른 남성으로부터 얼굴을 심하게 얻어맞고 퀸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훌라바에서 다른 두명의 여자와 함께 나오던 중 두 명의 남자가 따라오면서 레즈비언이 맞느냐고 질문해 와 한명은 아니라고 대답했고 또 다른 친구와 자신은 맞다고 대답했으나, 피해여성은 즉시 자신만 레즈비언이라고 정정해주었다고 한다.
두명의 남자들은 그 이후에도 계속 이들을 따라가면서 치근덕대다 갑자기 레즈비언이라고 밝힌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여성은 자신이 오클라호마에서 왔는데 만약에 자신의 동성애 성향때문에 이런 사고가 났다면 하와이보다는 오클라호마에서 날 확률이 더욱 높았을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하와이가 일반 관광객이나 동성애자 모두에게 안전한 곳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호놀룰루경찰국은 이 두 사건이 연관이 있는지에 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와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하고 범인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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