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 지 30년만에 이번에는 반드시 투표를 하리라고 마음먹고 있다. 나는 공화당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부시가 사라져야 한다는 말을 아무 데서나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은 사실상 세계적 대통령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막중한 위치에 있는 그는 신중하고 포용적이면서 강력한 외유내강의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명분 없는 전쟁으로 젊은 병사들이 매일매일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다.
나는 부시에게 묻고 싶다. 만약 당신의 쌍둥이 딸들이 그 뜨겁고 위험한 그곳에서 미군병사로 복무한다면 당신은 매일 밤을 편안히 잘 수 있으며 만약의 경우 피투성이 된 채 죽음을 당했다해도 당신은 그 전쟁을 옳은, 그 나라 국민에게 자유와 민주화를 안겨준 값진 전쟁이고 결단이라고 할 수 있는가?
죽음을 각오한 이들과 끝까지 해보겠다는 이 무서운 독선과 집착에 치를 떨고 있다. 나는 그의 얼굴에서 교만과 독선에 가득 찬 혐오감을 증오한다. 지난 전당대회 때 TV로 부시의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았다. 그는 전쟁지원국으로 한국을 거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 작은 나라에서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했는데도 말이다.
경제는 또 어떤가? 그는 지난 4년간 선거공약인 세금삭감(그것도 부유층에 유리한)을 한 것 외엔 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어느 연설에서 “우리경제는 탄탄하다”고 발언을 기억하고 있다. 경제가 좋고 나쁜 것은 서민층이나 할 얘기지 세금으로 비행기, 헬리콥터 타고 심심하면 4주씩 자기 목장에서 자기 맘에 드는 영국총리, 일본총리들과 남방셔츠차림으로 유유자적 희희낙락하는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지금 웬만한 제조업체는 거의 문닫고, 아니면 멕시코로 대부분공장이 이전되어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이후 비용을 절감할 목적으로 노동력이 싼 멕시코로 옮겨서 이곳에는 사무실만 대부분 열고 있다. 직장이 없다. 시장성 높은 기술직도 일자리가 없다.
일반적인 불경기는 경기사이클로 몇 주. 기껏 1~2개월이면 회복이 되지만 요즈음은 몇 년이 가도 회복이 안되고 있다. 고용창출이 안되기 때문에 소비가 안 된다.
부시는 대통령으로서 자꾸 분란과 분쟁을 일으켜 국민을 불안과 고통으로 밀어 넣지 말고 모든 것을 순리대로 상대를 인정하면서 군자답게 대통령 직책을 수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케리 후보가 누군지 이름만 알고있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전쟁은 종식되어 많은 젊은 병사들이 가정에 돌아가 가족과 같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정말로 기도하고 싶다.
윤재호/하시엔다 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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