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교 시범단 공연에 400여명 몰려 환호
일부 관객“특정종교 너무 강조해 옥의 티”
전·현직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공연에 관중이 400여명이나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지난 2일 레이크우드의 클로버 파크 고교 체육관에서 열린 시범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태권도 수련생들은 딱딱한 무술로만 생각했던 태권도가 춤과 뮤지컬로 표현되자 박장대소하며 고정관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앤드류 박군(13)은“춤을 추며 발차기와 품세를 하는 것이 웃겼다”며 평소 생각하고 연마해 왔던 태권도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시범단의 심창수 감독(서울신학대 교수)은“선교를 목적으로 매년 해외교회 등을 돌며 꾸준히 행사를 펼치고 있다”며“미국에서 태권도의 날을 맞아 시범을 펼치니 더욱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태보’스타일의 에어로빅 시범으로 막을 연 이 행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미국인 관객들은‘날라서 삼단차기’,‘눈 가리고 이단 뒤돌려 차기’등 고난도 기술이 펼쳐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러댔다.
그레함에서 온 태권도 2단의 주부인 세리 맥마이클씨는 시범도중 기왓장 15장을 단숨에 격파해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자녀들을 태권도장에 데려다 주며 2년 전부터 수련해왔다는 맥마이클씨는“입장권에 선교목적이라는 안내 문구도 없이 공연 내내 특정종교를 부각해 관람하기에 불편했다”면서도 선수들의 기량만큼은 최고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 전 테리 버지슨 워싱턴주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태권도를 통해 한-미간 우호가 더욱 증긴 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행사를 주관한 권희룡 사범은 행사를 위해 애 쓴 데이빗 홀 레이크우드 경찰국 부국장 등에 감사장을 증정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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