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퇴근 시 전화를 받았다.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하는 최석호 후보였다.
얼마 전 이사하기 전까지 한 동네에서 이웃으로 살면서 교육위원 선거 때엔 같이 즐거움을 나누던 연고로 자원봉사 요청을 승낙하였다.
저녁에 시원해지기를 기다려 다른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최후보의 집에서 팻말을 준비하여 도로변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팻말 조립 후 땀으로 범벅이 된 모두가 함께 도로에 나선 것은 밤 11시경. 최후보와 나는 팻말을 꽂고 또 한분은 운전을 맡았다. 굳은 땅에 팻말을 설치하기란 쉽지 않았다. 한 개를 꽂을 때마다 여러 번을 시도한 후에야 성공할 수 있었다.
먼저 설치한 다른 한인 후보의 팻말은 있어야 할 곳마다 모두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그저 그 후보의 팻말 근처만 찾으면 될 정도로 그 후보의 팻말은 좋은 위치에 있었다.
새벽 3시까지 최후보와 함께 일하는 동안 나는 최후보가 남의 쓰러진 팻말을 세워주는 것을 보았고 다수투표가 가능하므로 최소 두 자리가 생길 이번 어바인 시의원에 한인 후보 두사람 모두를 우리 한인들이 찍어주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누 었다.
지난번 교육위원 선거 때 한 지역에 걸쳐 팻말이 그를 비하하는 팻말로 바뀐 것을 나는 목격하였다. 또한 한 자원봉사자의 집 앞에서는 최후보의 팻말이 벌써 두 번이나 없어졌다. 허나 우리는 이것이 우리 한인들과 관련되었다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최근 팻말과 관련한 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이룰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에 한인 사회를 우려하게 하는 상호 비방이나 중상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박문수/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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