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36년 개천절을 맞아 한민족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특별간담회가 마련됐다. 3일 오후 1시 애틀랜타 한인교회에서 열린 ‘한민족 포럼’은 한인교회 50대 바울선교회(회장 김성덕) 주최로 김성엽 애틀랜타 총영사, 이승남, 오인수, 손유의, 이공승씨 등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이명동 박사가 진행을 맡았다.
김성엽 총영사가 작성한 기고문 ‘한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미주류사회 진출’을 읽고 토론회를 구성한 이들은 고대희랍문화와 영향력, 유태인과 이스라엘, 21세기초 미국의 정체성, 한인 정체성 등 7가지 주제를 광범위하게 포괄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했다.
김성엽 총영사는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미국 시민으로 현지에서 성공해 결집된 힘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소수민족으로 살아남으려면 정치력을 향상시켜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유권자등록 운동의 중요성을 재인식했다. 또 성공적인 이민자로 앞서가고 있는 유태인들의 교육·신앙관을 검토하고 한인들이 응용해야 할 점들을 점검했다.
마지막 패널로 주제발표를 한 이공승씨는 한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는 성어로 풀며 한인들이 미국에 화합하되 동화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겸해 진행된 공개토론에서는 미국인이 보는 한인들에 대한 인상, 한인들의 장단점, 2세 교육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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