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일자 오피니언에서 ‘결혼식 하객 매너‘를 읽고 한마디하고 싶다. 우선 결혼식은 교회에서 하지 말았으면 한다. 교회 결혼식은 아이들과 노인 잔치가 된다. 요즘 엄마들은 자식의 기를 살려 준다며 아이를 분명히 야단쳐야 할 때도 그냥 넘겨버린다. 옆에서 보기에 너무 심하다 싶어 주의라도 주려면 아이 엄마와 대판 싸움을 각오하여야 한다.
그리고 피로연 때 일부 노인들은 식탐이 심하다. 남겨서 쓰레기통으로 가는 음식들이 아까워 한마디라도 하면 당장 어른을 몰라보는 무뢰한이 된다.
결혼식 무 매너의 대표적인 예는 또 먹는 것 말고는 신랑이 누구인지 신부가 누구의 딸인지 관심도 없는 것이다. 케이크를 자르고 부케를 던질 때면 양가 친척 10여명만이 남아서 썰렁한 경우가 많다.
한 세대가 바뀌기 전에는 없어지기 어려운 일들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지 말고 배를 빌려서 하는 것이다. 배에서 결혼식을 하면 예식과 피로연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명도 자리를 뜨지 못한다. 아이들도 그냥 놔두면 위험하니까 엄마들이 꼭 챙긴다. 기독교 신자라면 목사님을 배로 초대하면 된다. 그리고 신랑신부에게도 아주 멋진 해상 결혼식 이벤트가 될 것이다.
민택구/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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