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검찰, 돈 못낸 밀입국자는 사채업자가 갈취
페더럴웨이가 중간 기착지…대부분 남가주로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연방당국이 캐나다 국경지역에 대한 감시강화와 함께 이들을 안내하는 밀입국 알선조직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애틀 연방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캐나다에서 국경을 통해 한국인들의 미국내 밀입국을 알선하는 조직들은 이들을 워싱턴주를 거쳐 LA 등지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민 세관단속국(ICE)의 집요한 추적으로 지난주 캐나다와 멕시코국경을 통한 밀입국을 주선해온 거물급 한인 알선책들이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테사 고만 연방검사는 이들 한인 알선조직은 한국과 미국에서 광고를 내고 밀입국 희망자를 모집한 후 1인당 6천∼1만2천달러의 수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국·멕시코·캐나다 등지의 알선조직은 한국인들을 국경을 통해 미 국내로 안내하고 또 다른 조직들은 이들에게 거주지와 일자리를 알선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거액의 알선료를 내지 못하는 한국인 밀입국자들에게는‘일수놀이’로 알려진 고리대금업자들이 개입, 이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있다고 말했다.
스포켄 연방검찰은 지난해 오로빌 등 워싱턴주 중 북부 국경지대에서 밀입국 혐의로 체포된 외국인 120명 가운데 88명이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오카나간 카운티의 프랭크 로저스 셰리프국장은 지난해가 최악의 상황이었다며“체포된 한국인 밀입국자는 대부분 여성으로 1만달러를 내면 미국에 데려다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응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많은 밀입국 한국 여인들이 남가주에서 매춘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연방검찰이 지난주‘진 마담’으로 알려진 알선책 공선 헤르난데즈씨(50)와 수송 담당인 신태희씨(48)의 체포 사실도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의 변호사는 헤르난데즈 여인이 검찰의 요청을 받고 정보원으로 일했을 뿐이라고 밝혔다(본보 9월 30일자 보도).
타임스는 또, LA에서 밀입국알선조직책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지난해 여름 유죄를 시인한 최영필씨(29), 수송책 김정수씨(36) 및 모집책 홍기필씨(39)도 최근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홍씨는 유죄인정협상에서 재작년 10월부터 작년 1월까지 4개월 간 오로빌·수마스 등 국경을 통해 한국인 1백명 이상을 밀입국시킨 사실을 자백했다.
이들은 밀입국에 성공한 뒤 한인 밀집거주 지역인 페더럴웨이에 잠시 머무른 후 홍씨가 직접 LA등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수송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거되기 전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밀입국자들을 LA로 수송하면서 한번에 1천5백달러씩 사례비를 받은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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