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의 음악은 자유분방, 집시적…’
10월22일, SF서 드보르작 서거 1백주년 콘서트
피아니스트 강지은씨(31세, 사진)가 드보르작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민유경·홍세라씨등과 함께 드보르작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오는 22일 샌프란시스코의 Old First Church에서 드보르작의 피아노 트리오 등을 연주하는 강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서율예고와 줄리어드를 함께 다닌 민유경·홍세라씨등과 연주를 하게 돼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말하고 자신보다는 음악회를 더욱 선전해 달라며 연주회에 많은 참석을 호소했다.
드보르작의 음악은 슬라브 정서가 강하고 변화무쌍한 것이 특징이어서 드보르작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헤미안적인 기질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수라는 강씨는 악상이 집시적이고도 자유분방한 드보르작의 음악은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드보르작의 트리오 작품 90번 ‘Dumky’와 ‘피아노 5중주(A장조) ‘등을 연주하는 강씨는 4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 서울예고 시절 서울 시향의 협주곡 경연에서 1등,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 것이 음악가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주회가 주는 긴장감과 스릴을 잊지 못해 음악가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강씨는 특히 드보르작이나 베토벤 등 인간적인 향훈이 스며있는 음악을 선호한다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빌헬름 캠프와 같은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음악은 워낙 심오·방대하여 파고 들 수록 숙연히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는 강씨는 연주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서 훌륭한 음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격이 완성되어야 한다며, 피아니스트는 테크닉뿐 아니라 교양과 철학 등 전인교육이 필수라고 말했다. 베토벤이나 브람스, 슈만등 고전이 연주할수록 더 힘들다는 강씨는 바하의 평균율을 다시 연주하는 등 악보를 스승 삼아 연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씨는 2000년도에 카아네기 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졌고,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 미시간 주립대에서 연주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바 있다.
드보르작 서거 100주년 기념 콘서트는 ▲10월22일(금) 오후 8시에 열리며 ▲장소는 SF Old First Church(1751 Sacramento St., 415-474-1608)이며 ▲입장료는 일반 $15.00, 학생 $12.00 oldfirstconcerts.org)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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