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문에 한인 여교사가 초등학생에게 영어 숙제를 태만히 했다고, 그다지 넓지 않은 초등학교 운동장을 10바퀴, 20바퀴, 점진적으로 가중하면서 체벌을 가했다고 해서 학부형이 학교 당국에 불만을 접수시켰다고 했다.
40년 전 일이지만, 조국에서 한창 ROTC교육을 후방사단에서 받고 있을 때, 웬만한 교육생치고, 배트로, 주먹으로, 발길질로 구타에 가까운 체벌을 안 당한 사람이 없었다.
그 당시 육군 사관학교 교장이었던 3성 장군이 외아들인 사관 후보생을 학부형으로 면회하면서 온 입술이 터져 훈련에 찌든 아들을 부둥켜안고 울던 장면이 신문에 게재되었다. 그러나 그 교장인 장군이 훈련의 강도를 낮추었다는 소식은 없었다.
중국에서는 효성을 깨우치는 첫 교육이 먼 타향으로 여행시키면서 인생의 고된 맛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식은 누구나 부모에게는 금쪽 같은 존재이지만 능력 없는 자식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방탕한 자식 때문에 아비의 직장이 날아가고, 사업이 망하고, 하늘같은 가정이 파괴되는 불행을 주변에서 자주 듣고 본다.
자유와 민주, 인권은 책임과 의무를 다한 자만이 향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가르쳐야 한다.
의학적으로 어린 학생을 더운 날씨에 운동장을 뛰게 했다고 나무란다면 할말이 없겠으나,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을 잃는 것이다. 학생이 선생을 존경하지 않으니, 나아가 부모에 효도하는 자식이 없어졌다.
식당에서나 모임에서나 버릇없는 애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식의 기를 살린다고 내버려두면 나중에 사회를 망치는 탕아가 된다. 학교에서 선생을 존경하고, 교회에서 교직자를 따르고, 가정에서 부모에 효도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부모들의 책임이며 목적이 되어야 한다. 교육 환경의 고발치고는 별로 감동을 주지 않는 사례이다.
박원철/실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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