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짱’이 되는 법
요즈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몸짱’ ‘얼짱’이라는 새로운 유행어가 등장했다
‘얼짱’은 생김새가 옹골차고 얼굴이 예쁜 것을 뜻하며 ‘몸짱’은 몸매가 날씬하고 발랄하게 보이는 것을 칭하는 것 같다. 얼굴과 몸매를 가꿔 성숙된 세련미로 자신감을 표출할 때 ‘짱’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짱’이 어찌 젊은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겠는가. 은퇴 나이가 되어서 일하던 직장이나 자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여생을 쉬어가며 살아가는 노년층들은 또 다른 세계에서 ‘짱’을 만들기에 하루의 스케줄이 빠듯하다
생활에 매여 자신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아온 세월… 어느 날 거울 앞에 서면 자신의 모습이 많이 늙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부터 생활 패턴을 바꿔 “푸르름을 찾는 거야, 자신을 찾아야지…” 하며 마음으로 결심하고 새로움을 추구한다
미국은 노인들의 천국이다. 자신이 부지런히 노력만 하면 언어의 장벽을 해결해 주는 무료 영어 강습도 있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물리치료, 약품제공은 물론 체력단련을 위한 라인 댄싱 모임 등 혜택받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미국에서 노년기를 맞은 것은 재정적으로 또 얼마나 행운인가. 월초가 되면 생활비가 예외 없이 은행 통장으로 입금되니 규모 있게 잘만 쓰면 저축도 가능하다.
“어느 자손이 자기들 생활하기도 빠듯한데 매달 꼬박 꼬박 이런 용돈 주겠는가. 바로 미국이 효자 효녀이니 이 나라 정부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노인들은 말한다.
하지만 노년의 삶이 경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손들이 짝을 찾아 모두 떠나 버린 빈 둥지에서 외로움과 허탈함이 깊다. 사람 냄새가 그립고 어디엔가 소속되어 더불어 살고 싶어진다.
늙음이란 일상생활에서 모든 의욕적인 호기심을 잃은 상태를 말한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제 우리가 이 나이에 무엇을 하겠니? 나는 귀찮아서 아무 것도 하기 싫다”는 친구들이 있다. 유행된 새 옷도 사 입기 싫고 가지고 있던 보석도 딸과 며느리한테 다 물려주었다고 한다.
내가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이유는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서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화장하고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여 여러 계층의 손님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좋은 점은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들며 살아가노라면 젊음은 오래도록 나와 같이 있게 될 것이다. 긍정적인 삶, 노력하며 가꾸는 자세가 젊음을 유지시켜 준다. ‘노년 짱’이 되는 것이다.
박안젤라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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