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지 60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한국사회는 친일진상을 포함한 과거청산으로 너무나 시끄럽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미주 독자들이 쓰는 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을 보면 아직도 친일파 규명 등 과거청산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해방 후 과거 정권들 중 어느 누가 친일 진상을 파헤치고 청산하자고 했단 말인가. 지금의 노무현 정부 외에는 어느 정권도 말 한마디 못했다.
얼마 전 한국의 원로라고 하는 1000여명이 국보법 폐지를 반대한다고 큰소리를 쳤을 때 정말로 슬퍼지는 것을 느꼈다. 과연 그분들은 과거 정권 하에서 권력에 묻혀 친일청산 같은 문제를 제기한 적 있는가 묻고싶다.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현 정부가 친일과 과거를 청산하고 가자고 하는데 왜 그렇게 반대를 하는가. 그리고 얼마전 오피니언에서 한 독자가 노무현정부를 좌파정부라고 단정한 것에 대해서도 나는 반박하고 싶다.
쿠데타와 부정부패를 일삼던 과거 정권을 정당화하고 인권을 짓밟던 그 정권을 옹호하는 사람이 북한 인권을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
그는 현 정권 하에서 대한민국 국호가 인민공화국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지금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공산주의를, 아니 다 죽어 가는 김정일 정권을 누가 따라 간단 말인가. 그분의 발언은 정말로 과거정권들이 흔히 쓰던 수법이 아닌가.
과거 정권 하에서 인권탄압을 받던 분들이 현정부에 들어섰으니 지금이야말로 친일과 과거를 청산하고 국보법을 폐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본다.
과거 나치 청산 프랑스를 보자. 기록에 편차가 있지만 사형 집행된 사람만 11만2000명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렇게는 하지 못해도 1/100이라도 친일청산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혼란을 은 없었을 것이다.
박성근/알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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