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포커스] SBS ‘아내의 반란’ 세쌍의 결혼10년차 부부 문제 코믹하게 풀어
‘시청률의 반란’ 일으킬까?
SBS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극본 윤정건ㆍ연출 곽영범)이 금요일 심야 시간대 ‘절대 강자’ KBS에 정식 도전장을 던졌다. 15일 첫 방영되는 24부작 ‘아내의 반란’은 매주 9시55분부터 120분간 방송되며 동시간대 인기 프로그램인 KBS 2TV ‘VJ특공대’,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과 정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아내의 반란’은 세 쌍의 결혼 10년차 30대 부부가 겪는 고민과 문제를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부부 문제 ‘솔루션 드라마’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과 ‘부부’ 문제를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닮았지만 다양한 부부 문제 중 섹스, 외도, 돈이라는 소재만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다르다. ‘아내의 반란’은 이 때문에 방영 전부터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받은 상태다.
‘아내의 반란’ 화보
드라마는 김정강(변정수)과 조준기(조민기), 장진애(홍리나)와 박민구(선우재덕), 양필순(양정아)과 김병구(이상우) 세 쌍의 부부가 각 회의 중심인물이 돼 그들 부부만의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김-조 커플은 섹스트러블을 지닌 부부, 장-박 커플은 남편의 외도로 골치를 썩는 부부, 양-김 커플은 구두쇠인 남편이 사기당하면서 부인에게 꽉 잡혀사는 부부로 설정돼 있다.
특이한 점은 세 부부 모두 아내는 가정생활에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데 반해 남편들만 사고를 쳐 가정에 분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곽영범 PD는 이에 대해 “사회적으로 더 보편적인 소재와 상황을 만들려하다 보니 아내보다 남편쪽의 문제를 더 부각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내의 반란’이 시청률에 있어 KBS의 기세를 누를지는 미지수다. 동시간대 방영되는 KBS 2TV의 두 프로그램이 수년간 평균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탄탄한 시청자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2시간 연속 방영이란 편성 전략이 시청자를 계속해 끌어들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2시간 연속 방영이란 편성이 특집극 외에는 아직 시도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SBS로서는 당초 금요일 이 시간대에 방송됐던 ‘이경규의 굿타임’과 시사토론 ‘이것이 여론이다’의 시청률이 한 자리대로 저조한 편이어서 ‘아내의 반란’이 시청률 10% 이상만 넘어도 개편 전략은 성공하는 셈이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4-10-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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