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택규목사<프리몬트 로고스 교회 담임>
요즘 푸르고 드높은 가을하늘을 올려다보며 상쾌한 바람을 쏘이 면 기분이 청명해지고 행복감마저 느낀다. 계절 의 통로를 타고 전해져오는 신의 축복, 섭리에 절로 감사의 흥얼거림 이 나온다. 헌데 이런 시 절의 은총과는 다르게 조국의 현실을 보면 무척 암울 해진다. 분노마저 느낀다. 그것은 경제가 어렵 고 정치가 낙후되고, 민심이 분열되고, 좌익현상의 징후를 보이는 사회문제때문만 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내재된 거짓, 정직의 부 재때문이다. 정직을 말하고 정직 하게 행하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16세기 영국 의 셰익스피어가 ‘이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봐서는 만명중에 한 사람만이라도 정직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통탄했었는데 이 말이 요즘 우리 조국의 현실을 말해 주는 것 같아 무척 씁쓸하 다. 한번 윤리적 측면에서 조국의 현실을 살펴보시라. 직업, 지식, 자리, 재물, 종교에 관계없이 도덕, 윤리의 부재현상이 나라전반에 총제적으로 만연해 있 음을 쉽게 발견할 것이다.
한마디로 조국 은 도덕불감증세라는 죽음에 이르 는 질병을 앓고 있다. 하 면 이 증세에 대해 교회 는 안전지대일까 ? 글쎄다. 예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때론 목사인 나 자신도 절 대정직의 기준에서 벗어날 때도 있었기 때 문이다. ‘늑대와 소년이야기’처럼 거짓의 종국은 파멸이다. 거짓이 일시 흥하는 같 아도 결국은 수치를 가져다 주고 종국은 망하게 된다. 정직이 사라 져가는 공동체는 그 무엇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조국 의 현실을 보고 들을 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두렵기조차하다.
매일 새벽기도를 하면서 7천 만 한민족위에 정직한 영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한다. 교포사회에도, 우리교회 에도,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정직한 영을 임하게 해주십사 기도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이렇게 기도했다.
사랑보다, 돈보다, 명예보다, 정직을 주소서라고…
정직은 논박할 수 없다. 그것은 결코 취소되지도 뇌쇠하지도 않는다. 정직은 절 대실수하지 않는다. 정직처럼 힘 있는 것은 없다. 따라서 정직을 행하는 것보다 다 나은 일을 행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없다. 정직은 하나님의 언어이기 때 문이다. 그리고 기독자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기독자들은 거짓을 버 리고 정직을 회복해야 한다. 상호관계에서, 즉 관공서에서, 직장에서, 사업터에서, 교실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정직과 성실로 새롭게 무장 되어야 한다. 그것이 나라를 살리고 가정, 사회, 교회를 살리는 일이 다. 정직만이 복을 받고 번영에 이르게 하는 길이다. <양품점 종업원으 로 일하는 바사라는 소년이 있었다. 하루는 어느 손님이 옷을 골라 서 ‘이것 좀 싸다오’했다. 바사는 물건을 받아서 포장하다가 ‘아주머니 이 옷에 흠이 있군요 딴 것을 고르세 요’했다. 이 광경을 본 주인은 화 가 나 바사를 쫓아냈다. 바사는 다른 양품점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가 들어간 양 품점은 정직한 양품점이라고 소문나서 많은 손님으로 들끓게 되었다. 바사를 쫓아냈던 양 품점에 손님이 줄어들자 그 양품점 주인은 이렇게 혼잣 말을 했다. ‘정직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결국 은 유익한 것이군.’ >
사랑하는 이들이여 ! 당신들의 정직지수는 어떠 한가 ? 당신은 홀로 있을 때, 많은 사람앞에 있을 때와 같이 생각, 동기, 사고양식에 한결같으신가 ? 성경은 정직한 자가 주님앞에 설 것이라고 말한다. 진실로 의인이 주의 이름에 감 사하며 정직한 자가 주의 앞에 거하리이다(시1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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