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현대 킹덤’긴급 정박시켜 기름샘플 채취


사우스 푸젯 사운드 일대를 크게 오염시킨 기름의 출처를 추적중인 당국은 이 지역을 통과한 선박으로부터 기름샘플을 채취하는 등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바지선을 포함해 10여 척의 선박에서 기름을 채취, 조사를 벌이고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에는 한국 행 컨테이너 화물선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타코마 소재 현대 아메리카 상선 선적 대행사의 프레드릭 테 해운 수송과장은 한국을 향해 운항중이던‘현대 킹덤’호가 기름채취 요구에 응하기 위해 항로를 바꿔 16일 더치 하버에 긴급 정박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현대 킹덤’호는 3백 피트 길이의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기름유출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13일 한국의 부산항을 향해 타코마 항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수거된 기름을 코네티컷주의 해안경비대 실험실에서 분석중인 당국은‘기름지문인식’기술을 동원, 선박에서 채취한 기름과 대조하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당국은 기름이 바다에 유출된 시점에 해당지역을 지나지는 않았어도 당시 타코마 항에 정박했던 선박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있다.
현재 20마일에 걸쳐 퍼져있는 산업용 기름의 제거작업을 벌이고있는 당국은 바다새 등 해양생물의 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