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서 3차례에 걸쳐 한인여성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한인으로서 분노와 모멸감을 느끼게 한다. 공개 수배된 용의자는 흑인인 것으로만 밝혀졌지, 한 명인지 두 명인지 조차도 모르는 상태이다.
또한 며칠 전에는 강도를 잡았는데도, 경찰이 오지 않아서 범인을 풀어주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한인타운에서 벌어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한인타운에서 유독 자주 일어 나는 것인가?
경찰은 한인들이 항상 많은 현금과 고가의 귀금속을 소지하기 때문에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된다고 하는데 과연 그 말에 수긍 할 수 있는가.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한인타운에 사는 한인들은 대부분 초기 이민자여서 아파트에 살며 교외에 사는 사람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한인타운에 접하고 있으며 부자동네라 불리는 행콕팍, 미라클 지역 같은 곳에서는 왜 이런 강도, 성폭행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가. 만약 일어났다면 시 당국과 경찰국의 범인체포 노력이 한인타운 사건에서처럼 느슨할까? 참담한 생각이 든다.
서류미비자의 운전면허증을 위해 주지사에게 보내는 청원서 서명을 받느라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여러 행사에 참여했을 때, 일부 강경 라티노 인사들은 한인들의 불참을 비난했다.
남가주의 한인인구는 70만명에 이르고 있다지만, 한인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에 앞장서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나는 한인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진 5명의 성직자와 10명의 지속적인 적극 참여자만 있다면 한인사회의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시장, 경찰국장, 시의원, 경찰서장을 찾아가서 한인사회에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처리 과정을 꼼꼼하게 지켜보며, 불성실시 시정을 촉구하며, 과정이 느릴 때는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결과를 서면으로 통보 받고, 보내어진 자료를 정밀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인사회의 의사를 그들에게 전달할 때 관계당국은 우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책임이 따르지 않는 권리는 진정한 의미의 권리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한인사회의 구성원으로 주어진 책임을 다할 때 당당하게 상응하는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
70만 한인중에서 한인사회와 미래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자기시간을 희생하며 음지에서 일할 5명의 성직자와 10명의 지속적인 적극 참여자는 어디 있는가. 그들을 보고 싶다.
전기석
서류 미비자
인권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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