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서울 여의도에서 국가 보안법 폐지 반대 궐기 대회가 열렸다. 연사로 나선 김동길 박사가 “대한민국 청와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서울 출장소나 다름없다”고 했다는 기사를 읽고 심히 놀랐다.
그가 보안법 폐지를 반대한다면 그 의사 표시면 족하다. 그런데 청와대를 인민공화국 출장소라고 하다니 대한민국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국민에게 영향력이 높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알수 없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행정부의 수장들이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곳이다. 어떻게 인민공화국 출장소로 전락을 시켜 표현을 하는가. 노무현 대통령을 보고 개구리 같다고 한 막가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자연인 노무현을 보고 하는 말이라고 변명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인민공화국 말단 하급기관으로 둔갑시키는 그런 표현은 있을 수가 없다.

김충국/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