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함께 눈가에 주름이 점점 나이테 같이 늘어져서 한인타운에 있는 꽤 오래된 성형외과에 가서 친구는 코, 나는 눈 수술을 하였다.
용기를 내어 불안한 마음을 누르며 지저분한 환경이지만 수술대 위에 누웠다. 수술시간 내 간호사와 잡담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전화 오면 간호사가 뛰어가서 몇 번씩 전화 받고 돌아오고 하면서 수술은 끝이 났다.
돈벌이가 좋다는 성형외과 의사지만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도를 지나쳤다. 결과는 예전만도 못한 묘하게(이상한눈)으로 바꾸어 놓았다.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여 대인 기피증까지 생겼다. 친구 코는 눈썹 바로 밑에서부터 넓게 높게 서양사람 코처럼 눈과 눈 사이를 높이 올려놓은 일자 코를 만들어 놓았다. 미워진 얼굴을 볼 때마다 고통스러워 전화를 했다.
얼음같이 차갑고 불친절한 간호사. 신경질적인 의사. 조금이라도 더 예뻐지고 싶은 욕망에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스럽게 사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제인 김/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