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외곽 업소들에 주류 제한판매 협조 당부
업주들,“매상감소 피해 어디서 보상받나?” 항의
현재 파이오니어 스퀘어 일원에만 선포된 시애틀 관내 알코올 피해지역(AIA)을 다운타운 전역은 물론 워싱턴대(UW) 인근, 캐피털 힐, 퀸앤, 국제구역(차이나타운) 등까지 확대하려는 시 정부와 시민단체의 방침에 대해 일부 그로서리 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 정부는 파이오니어 스퀘어를 AIA 지역으로 선포하면서 음주사고가 줄었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이들 지역 그로서리 등 주류취급 업소들에게 향후 6개월 간 자발적으로 저가 주류 판매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주들은 시정부나 시민단체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업소의 재산권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한 업주는 지역사회 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매상감소 피해는 어떻게, 어디서 보상 받느냐며 우려했고 다른 업주도 고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음주자들이 AIA 외곽지역으로 몰려가게 될 것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시애틀 인근의 그로서리 업주 대부분은 한국, 중국, 이디오피아, 베트남 등지의 이민자들로 하루 12시간 이상씩 일 하지만 수입은 타 업종보다 높아 선호해 왔으나 최근 불황으로 매상이 감소한데다 매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술까지 못 팔게 되자 허탈해 하고 있다.
이들은 결국 AIA 지역 외곽지역에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킹 카운티 전역이 AIA 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결국 약한 이민자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시애틀 시는 파이오니어 스퀘어를 AIA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음주사고에 따른 응급처리 비용이 줄었으나 일부 만성 알코올 중독자들이 AIA 외곽지역에서 술을 사 오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AIA 지역을 넓히기로 결정하고 6개월 동안 주류취급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시가 정한 판매금지 주류를 업소에서 없애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타코마 시 힐탑 인근 지역도 AIA 지역으로 지정돼 저가 맥주 30여 가지와 아이리시 로즈, 선더버드 등 싸구려 포도주를 팔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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