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고어, KAVA 주최 주지사 후보 포럼서 다짐
아·태계 최초 포럼에 다른 소수계 커뮤니티도 동참
강영우 박사 기조연설, 찰스 김 KAC 전국회장 등 참석
한인 유권자 연합회(KAVA: 회장 이승영)가 서북미 아·태 커뮤니티로선 처음으로 주지사 후보 포럼을 열고 타 커뮤니티 인사들과 함께 커뮤니티 간 연계 방법에 대한 토론회를 벌이는 등 실리적인 컨벤션을 개최했다.
지난 23일 워싱턴대(UW) 케인홀에서 열린 KAVA 총회에는 예정과는 달리 주지사 본선진출 후보중 크리스틴 그레고어(민주) 후보만 참석, 한인사회를 포함한 소수계 커뮤니티를 위한 자신의 정책을 소개했다.
그레고어 후보는 한인 업주가 주를 이루는 세탁업소의 퍼크 규제는 환경오염과 관련해 자영업자들에게 큰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비즈니스 택스(B&O) 시스템을 재조정하고 25만명 분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주지사 포럼에는 OCA, JACL, APIAV 등 타 아·태계 단체 대표들도 참가해 올해 선거중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의료보험, 9·11사태 이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대우 등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레고어 후보는 예산부족으로 폐쇄위기에 처한 UW 한국학 프로그램의 존속문제에 대해선 신호범 주상원 의원과 상의해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인사회에서 두 차례나 후원행사를 해준 디노 로시(공화)후보는 컨벤션 이틀 전 “초청을 늦게 받아 아쉽게도 불참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해와 주지사 후보 포럼 주최측 및 참석자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단합하며 행동할 때’란 주제 아래 UW 한인학생회(KSA: 회장, 강 다니엘)와 공동 주최로 UW 케인홀 4개 룸에서 나뉘어 열린 올해 컨벤션은 1차와 2차의 규모 위주의 컨벤션과는 달리 한인 단체장, 정치 및 관계 인사, 중국·일본·흑인 커뮤니티 지도자 등이 참가,‘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과 정치적 이슈’, ‘정부기관에서 보조받는 방법’, ‘타커뮤니티와 연합하는 길’, ‘정치 후보자들의 경험담’‘한인 단체장들이 보는 5년 후 한인사회 숙제’등에 대해 다양하게 토의가 전개됐다.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과 정치적 이슈’토의에 참석한 찰스 김 한미 연합회(KAC) 전국 회장은 “한인들이 정치 기부금은 많이 내지만 게임하는 방법을 몰라 돈을 허비하고 있으며 한인사회에 대한 통계가 전혀 없어 주류사회가 한인사회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인 2세들이 우수하다고들 하지만 대학 졸업생 비율은 아시안중 5번째인 반면 웰페어 의존율은 아시안중 첫 번째”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부터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총회에는 프랭크 찹 주하원의장, 스킵 프리스트 주하원의원 후보, 테리 버지슨 주 교육감 후보, 섀론 산토스 주하원 의원, 데이빗 델라 시애틀 시의원 등 현역 정치인 및 후보들이 10여명 참석했으며 이들의 선거운동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브로셔를 배포하며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실명의 역경을 딛고 동양인 최초로 부시 행정부 장애인 정책 차관보에 임명된 강영우 박사가 ‘어떤 정치인을 뽑아야 하나’에 대해 주제강연을 했다.
오후 3시부터 열린 토론회부터 6시간 이상 계속 관심있게 경청한 윤광길씨는 이민온지 35년이 됐으나 이런 행사엔 처음 참석했다며 “1.5~2세들이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크게 노력하는 것으로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인 테리야끼 협회(회장 엄 웅)가 4백 여명 분의 저녁 식사를 제공했으며 박건홍·박현씨 등 법정 통역인이 동시 통역을 맡았0다.
정상기 2004년 컨벤션 준비위원장은 한인 단체장들이 보다 큰 그림을 보고 한인사회를 이끌어 갈수 있도록 단체장 좌담회를 마련했으며 이승영 KAVA 회장은 “그레고어 주지사 후보로부터 UW 한국학 지원을 다짐받은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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