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한인 도매상서 불법 구입한 160여 업소 적발
FBI·주류통제국, 북쪽지역으로 조사 확대할 수도
KAGRO, 지역 간담회서 밝혀
씹는담배(chewing tobacco)를 한인 소매업주들에 불법 판매하다 검거된 오리건주의 한인 도매업자가 연방수사국(FBI)과 워싱턴주 주류통제국(LCB)에 거래업소 명부를 넘겨 워싱턴주 한인업주들이 줄줄이 곤경을 겪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KAGRO, 회장 최종기)의 케빈 유 사무총장은 27일 피어스-서스턴 카운티 지역 회원 간담회에서“이 도매업자가 수사당국과 형량협상을 위해 거래업소 리스트를 넘긴 것 같다”며“이미 타코마, 올림피아 등 남부 퓨젯 사운드 지역의 160여 업소가 수사를 받았으며 상황에 따라 수사가 북부지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최근 2년 간 구매 영수증이나 송품장(인보이스)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 직인이나 로고가 찍히지 않은 영수증은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총장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KAGRO가 이미 LCB 당국과의 회동을 정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인업주들이 점차 격화되고 있는 스모크 샵과의 가격 경쟁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LCB 당국에 적극 설득시킬 예정이지만 불법판매 사실 자체를 정당화할 만한 전략은 되지 못할 것이라며“앞으로 적법하지 않은 물건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고 호소했다.
담배회사가 일정 수준의 판매량을 초과한 소매업주에게 주는‘바이다운’이 앞으로 없어질 것이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유 총장은“바이다운은 몰라도‘랙 페이먼트’는 없어질 것이 확실하다”며 결국 스모크 샵이 그로서리로 차츰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앞선 두 지역 간담회보다 많은 업주들이 참석해 10월1일부터 강화된 주유소 관리 규정에 관한 설명을 경청했다.
시터스 주유소 검사회사의 김형중 대표는 주유소 설립 후 한 번만 받으면 되는‘탱크 타이트니스 테스트’를 매년 받는 한인업주들이 있다며 “매일 자동 탱크 게이지 상 유출여부 조사(leak test)만 제대로 하면 타이트니스 테스트는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협회는 작년 독립가맹점 계약(IFC)에 가입한 회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그로서리 도매공급사인 하버 홀세일과 드라이어스 아이스크림을 코어마크 인터내셔널과 에스키모 파이로 각각 바꿨다고 밝히고 회원들이 결집된 구매력을 보여주면 현재 독과점 형태로 공급되고 있는 프리토레이나 호스티스 케이크와도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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