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전체 유권자 중 84%가‘한 표 행사’
젊은 표 많았지만 민주당 크게 덕 못 봐
워싱턴주가 이번 선거에서 지난 1952년이래 최고 투표율을 보였지만 대선을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들에게 모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주 총무장관실은 2일 밤 투표 종료 후 총 유권자의 84% 가량이 투표에 참여해 반 세기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며 이 중 40만명이 이번 선거에 처음‘한 표를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조지 부시 현 대통령에게 단 537표 차로 낙선한 후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 자신의 표가 전체 선거 판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투표율 격증의 주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젊은 유권자=민주당’이라는 정형화 된 관념이 더 이상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했다.
AP 통신의 워싱턴주 출구조사에서도 젊은 유권자들이 존 케리 후보에 몰 표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일부 젊은 유권자들은 명분 없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실망감으로 부시를 반대했지만 시애틀 퍼시픽 대학 같은 기독교계열 보수대학에서는 낙태와 동성결혼 등에 호의적인 민주당에 부표를 던졌다.
역대 워싱턴주 대선에서 투표율이 80%를 상회한 해에는 어김없이 민주당이 승리해 올해도 이 전통이 이어졌다.
그러나, 공화당이 주 법무장관(랍 맥키나 후보)과 연방하원의원(데이브 라이커트)을 쓸어 담은 예에서 보듯 지방선거는 지지정당 간 싸움이 아닌 인물과 공약 위주 선거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터치 스크린이라는 최첨단 투표방식이 적용된 워싱턴주에서는 이 기계로 인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는 15~20명 정도의 유권자가 자신이 지지한 후보대신 상대 후보에 기표됐다며 항의했고 킹 카운티에서는 부재자 투표 용지를 우편으로 받지 못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가 투표하려 했으나 임시 투표용지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있는 킹 카운티의 경우 82%의 투표율을 보였고 전체 유권자 중 60%인 108만 명이 우편을 통해 선거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에 대해 양당 선거관계자는 이해득실을 따지기 전 민주주의를 위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지 네더켓 후보를 일찌감치 누르고 연방상원의원 3선이 확정된 패티 머리 의원은“이번 선거는 존 케리, 크리스틴 그레고어, 패티 머리를 위한 선거가 아닌 유권자 여러분을 위한 선거”라며 유권자들이 승리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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