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부인 등 여성 50명과 성관계, 그중 5명은 사망
처벌법 미비로 기소 못해…주의회가 관련법 강화
워싱턴 주의회로 하여금 AIDS 관련법을 강화하도록 계기를 만들었던 장본인인 AIDS 환자가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수십 명의 여성에게 AIDS를 퍼뜨렸으나 허술한 법령 덕분에 가벼운 처벌만 받았던 랜돌 퍼거슨(45)이 지난 31일 스포켄의 디코네스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지난 1994년 클락 카운티의 한 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다 콘돔을 고의적으로 제거한 혐의로 2년 뒤 정식 기소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와 관계를 가졌던 여성이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 3년 후 AIDS로 숨져 결국 검찰이 그를 추가로 기소하지 못했었다.
주의회는 AIDS 범죄의 처벌과 법 집행이 논란되자 관계 법령을 개정, AIDS를 퍼뜨린 피고에 대한 처벌을 2급 상해에서 1급 상해로 올리고 최고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클락 카운티 검찰은 그러나, 그가 개정 법률의 소급 적용을 받지 않아 자유의 몸이 된 후 사건이 종결된 것처럼 보였지만 그와 성관계를 가졌었던 그의 전 부인 두 명과 다른 여성 3명이 모두 AIDS로 숨지자 그에 대한 집중 수사를 2년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와 성관계를 가지거나 마약 주사를 같이 사용했던 50여명이 AIDS에 양성반응이 나타난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퍼거슨이 지난 1988년 최초로 AIDS에 감염된 후 2년 뒤 본격적으로 병을 앓았으며 이후 수년간 수십 명의 여성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며 AIDS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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